예전엔 당연하게 썼다.
“이 글에서는 ~을 설명합니다.” “해결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.”
뭔가 전문적으로 보여야 할 것 같았고, ‘정보형 블로그’는 다 그렇게 쓰는 줄 알았다.
근데 문제는, 글은 썼는데 사람들이 안 읽는다.
실제로 체류시간 1분도 안 넘는 글들 수두룩했다.
그때 말투 실험을 시작했다. ‘정보 말투’ 다 버리고, 그냥 사람 말투로 써보자고.
그리고 그날, 숫자가 달라졌다.
1. 말투 바꾸기 전: 체류시간 평균 55초
그 전 글들은 전부 설명체였다.
- “Search Console 등록 방법을 알려드립니다.”
- “사이트맵 제출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.”
- “다음 단계는 인덱싱 요청입니다.”
말투는 깔끔했지만 사람 느낌이 없었다.
검색해서 들어온 사람들도 30초 읽고 뒤로가기.
정보는 있는데, 공감이 없었다.
2. 말투 바꾼 글: “나 이거 삽질해서 결국 이렇게 했음”
그날 새로 쓴 글 제목:
“Search Console에 사이트맵 넣었는데, 아무 반응 없던 날”
시작도 이렇게 썼다:
“사이트맵 넣고 하루 기다렸는데 콘솔이 조용하다. 무시당한 느낌.”
정보는 나중에 나오고 먼저 내 상황과 감정부터 던졌다.
그리고 글 전체 톤은 “너도 이런 적 있지?”를 계속 유지.
3. 그 글의 체류시간: 2분 18초
이전 글들보다 2.5배 이상 오래 읽혔다.
놀란 건 중간에 광고도 안 박아놨는데 글 전체가 거의 다 읽힌다는 거.
스압 있는 구조도 아닌데 ‘사람 말투’가 글을 끝까지 끌고 갔다.
4. 말투 바꾸고 바뀐 건, 숫자보다 느낌이었다
사실 체류시간도 중요했지만 그보다 내가 느낀 게 더 컸다.
정보형 글 쓸 땐 내가 쓴 글이 내 글 같지 않았다.
근데 말투 바꾸니까 글 쓰는 게 편해지고 글 보는 사람 반응도 확실히 달라졌다.
티스토리 유입 보면 그 글은 평균 2페이지 이상 타고 들어가는 비율도 높았다.
5. 주의할 점: 캐주얼 ≠ 대충
말투는 부드럽게 바꿨지만 내용까지 가볍게 쓰진 않았다.
- 문제 → 내가 겪은 상황 → 내가 한 조치 → 결과 → 요약
이 구조는 유지했다.
그 위에 사람 말투를 입힌 거다.
결과적으로 읽는 사람도, 쓰는 나도 편해졌다.
결론: 말투는 글의 온도다
예전엔 ‘정보 전달이 중요하다’고만 생각했다.
근데 지금은 ‘사람한테 읽히는 게 더 중요하다’고 생각한다.
“~입니다. ~하시기 바랍니다.” 이 말투에 사람은 오래 안 머문다.
내가 말하듯 쓰면 읽는 사람도 “이 사람 얘기 좀 들어볼까?” 한다.
애드센스 승인 받고, 조회수 조금씩 오르고, 수익도 찍히는 그 시작에는 말투 바꾼 날이 있었다.